지난번 포스팅에 이이서 댄 애리얼리의 <상식 밖의 경제학 Predictably Irrational>에 대해 글을 써 보겠습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로 인간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쓴 책입니다. 시기상으로는 이 책이 먼저 출간되었는데, 제가 읽은 순서는 반대로 됐네요. 전체적인 결론은 지난 번에 포스팅한 <경제 심리학> 책과 비슷합니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고 비이성적이며 그것은 예측할 수 있다는 반복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죠. 내용 상으로는 이 쪽이 좀 더 다양한데, 이 책은 비이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주로 부정적인 효과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것을 어떤 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인간의 비이성성은 여러가지 형태-예측가능한-로 나타나는데, 상대성/소유의식/사회규범/미루기 등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대성'이라는 것은, 사람이 절대적인 가치를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가치를 파악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정한 의사결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처음으로 구매한 노트북의 가격을 통해 노트북에 대한 가치가 결정되고, 그것을 기준으로 다른 노트북을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격과 같이 첫 의사결정을 통해 앵커(anchor)가 만들어지고 앵커를 기준으로 벗어나기 힘들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유의식이라는 것은, 얻을 때 보다 잃을 때 더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유의식으로 인해 필요없는 물건을 체험하거나 얻었을 때 쉽게 환불하거나 버리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착을 느끼기 때문이죠. 반면에 어떤 물건을 사는 사람은 이러한 애착이나 그 물건에 대한 경험이라는 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더 낮은 가치를 매기는 것입니다. 사회규범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데, 낮은 돈을 지급하고 간단한 일을 하는 것보다는 돈을 안 주고 부탁하는 것이 일의 능률이 더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이성적인 행동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이것을 먼저 의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되풀이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면 완전하게 이성적이진 않더라도 어느정도 비이성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는 책에 있는 마음에 드는 글귀를 모아봤습니다. 앞으로 좀 더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으면 합니다.
"비교의 순환고리를 끊어라"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어떤 행동이 반복되어 나타날 때는 그것을 꼼꼼히 따져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공짜에 휘둘리지 말 것"
"사회규범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떤 격한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자기를 강제하는 방식으로 미루기 문제를 해결하라"
"사고싶은 물건이 있더라고 그것과 나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라"
"선택의 문을 의식적으로 닫아라"
"유혹의 순간에 도덕적인 생각을 한 번 떠올리기만 해도 정직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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