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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비이성적이다 : 댄 애리얼리 경제 심리학

Fleche 2014. 4. 27. 23:43

 이번 포스팅은 댄 에리얼리의 <경제 심리학 The Upside of Irrationality>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댄 애리얼리 경제 심리학

저자
댄 애리얼리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1-02-0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배추값 폭등, 남녀 간의 연애,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은 주로 '행동경제학'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가정으로부터 벗어나서 인간의 비이성성(Irrationality)에 대해서 풍부한 양의 실험결과와 함께, 우리의 직관에 어긋나는 다양한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직장과 개인에게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열 가지 주제로 나누고, 이 결과들을 인간의 심리작용에 의한 여러 가지 가설들을 세우고 그것을 실험을 통해 검증해 나가는 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제시한 설명에 대해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2부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이성적인 행동에 대해 정말 많이 와 닿았는데, 몇 가지만 써보겠습니다. 인간의 적응력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행복에 대해서도 적응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사는 것보다 하나씩 천천히 구매하면 더 행복감이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성적이지 않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재해로 인한 다수의 피해의 구호금보다 특정 소수에 대한 기부금이 훨씬 많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결국 저자가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것은, 인간이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서,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심리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심리적인 영향, 분노/슬픔/행복 등에 의해서 비합리적으로 선택이 이루어지게 되고, 결국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불가능해져,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고 자원의 낭비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비이성적인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서 인간이 수 세기 동안 개발해 낸 '실험'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과연 그 선택이 우리의 직관과 통하는 가 검증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인간의 비이성적인 면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타인을 신뢰하는 것, 적응하는 것, 동정심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비이성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부정적인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방법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지금 이 블로그 글을 쓰는 것도 인간의 비이성성에 근거한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팅을 꾸준히 한다고 해서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공짜로 글을 제공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포스팅을 하는 시간을 다른 데 돌리면,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번다거나 하면 공짜로 글을 올리는것보다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그 때문에 동기가 생기게 됩니다. 저는 처음에는 책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할 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갈수록 방문자 수가 늘어나다보니까 더 많은 사람이 포스팅을 읽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계속해서 글을 올리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저도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정말로 많았습니다. 이제는 저자가 말한 방법을 통해서, 즉 실험을 통해서 과연 그 행동이 합리적인가 분석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하는 말 중에 다음의 말을 깊이 새겨두고 싶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내리는 의사결정의 영향력은 해당 상황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그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다른 상황들에 대해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까지 미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갑자기 급격한 감정 변화가 생겼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러한 감정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댄 애리얼리가 쓴 책 <상식 밖의 경제학 Predictably Irrational>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지난 번 포스팅 때 제가 관심을 보였던 정보경제학과 더불어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도 심리학과 연결하여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에 관련된 다른 책들도 시간 나면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