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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물리학의 흐름 :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Fleche 2014. 2. 10. 22:39

 이번 포스팅은 이강영 교수의 글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저자
이강영 지음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 2011-02-20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여기가 바로 21세기 물리학 혁명의 출발점 -스티븐 와인버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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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은 사이언스북스에서 출판한 과학 교양 도서입니다. 교양 도서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물리학 쪽의 약간의 베이스와 관심만 있다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현대 물리학의 흐름과 CERN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LHC입니다. LHC는 영화 <천사와 악마>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LHC는 스위스 제네바 근교에 있는 Large Hardron Colider의 약자입니다. 한국어로 '대형 하드론 충돌기'라고 부르는 이것은, 지하 100미터 깊이의 땅 속에 둘레가 27km가 넘는 원형터널로 두 개의 입자를 가속시켜 정면 충돌시키는 장치입니다. 이렇게 두 개의 입자(주로 양성자)를 충돌시킨 결과를 분석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는 것이죠.


 저는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 교내 서점을 둘러보던 중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흥미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25,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임에도 현대 물리학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망설이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이종필 저자의 책 <신의 입자를 찾아서>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 책은 좀 더 넓고 자세하게 현대 물리학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었던 것 중 물리학의 이론을 소개하는 부분이 책에 절반을 넘을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뒤에 CERN과 LHC의 내용보다 이 부분을 더 흥미있게 읽었는데요, 20세기 물리학자 한 명 한 명의 관점에서 각자가 물리학에 미친 영향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 나오지만 차근차근 읽어보고 나면 입자 물리학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내용이 알찹니다. 


 CERN은 '유립 입자 물리학 연구소'라는 뜻인데요, LHC를 계획하고 가동하는 연구기관입니다. CERN은 LHC 이전부터 여러 가지 가속기의 실험으로, 이론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재 인류가 이해하고 있는 가장 최종적인 이론인 '표준 모형'을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했고, 이 파트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그리고 뒤에 World Wide Web , 즉 웹의 개발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가 됩니다. LHC에서는 LHC의 작동 원리와 성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국내 도서 중에 아마 가장 상세히 소개가 되어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 한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이강영 교수 본인이 CERN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적이 있기에 그러리라 싶습니다.


 아무튼 현대 물리의 맥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물리학의 발전 과제 등을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개강하기 전에 한 번 쯤 더 읽게 될 것 같습니다.